강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신규 집단 감염?
최근 일주일 새 직장 관련 환자 최소 35명
서울 강서구 소재 보험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새 영등포구 소재 증권회사 등 서울 소재 직장 최소 3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일상 공간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앞으로 '핼러윈 데이'(10월 31일)의 영향도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정부가 수도권에 7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로 1단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역 확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서울시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서구 소재 보험회사에서 지난 4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낮 12시 기준 동료 직원을 비롯해 가족 등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회사 직원과 지인 등 접촉자 160명을 조사했고, 확진자 17명을 제외하고 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이 직장은 각 자리에 칸막이가 설치돼 근무 중 비말(침방울)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낮았지만, 화장실과 탕비실 등의 공동사용으로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주 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상황에서 직장 관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관련 환자만 최근 일주일 새 서울에서 35명이 발생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등포구 소재 증권회사 관련 전날 3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누적 환자가 14명으로 늘었고, 동대문구 한국산업인력공단 관련 사례도 전날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
직장 등을 연결 고리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서울 신규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전날 대비 40명이 증가했다. 질병청의 이날 낮 12시 기준을 고려하면 새 확진자는 40명을 훌쩍 넘어선다. 성남 분당중에서 시작돼 강남구 소재 헬스장 등으로 퍼진 집단 감염에선 전날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의 점진적인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시는 '마스크 의무화' 계도 기간이 12일 끝나면, 13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철저한 생활 방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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