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공식화했다. 부정 선거라는 일방적 주장을 펼치며 지지자들에게 침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안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력을 더욱 부추긴 것이다. 최종 결과와 관계 없이 선거 후폭풍과 미국사회의 분열 양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개표 중인 투표용지가 부정선거와 도난을 암시하고 있다”며 “선거의 진실성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개표 부정 등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내 유권자들이 침묵을 강요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결과에 승복하지 말고 싸우라는 사실상의 선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이 선거를 도둑질 하지 않는 한 합법적인 표만 집계한다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소송이 이뤄질 것이 보이며 우리에겐 많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대법원에서 끝날 수 있다”고도 했다. 경합주(州)들을 중심으로 제기한 투ㆍ개표 관련 소송을 끌고 가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받는 ‘끝장 승부’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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