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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소방관에 명합니다… 생명 구하고 반드시 살아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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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소방관에 명합니다… 생명 구하고 반드시 살아 오십시오"

입력
2020.11.06 11:29
수정
2020.11.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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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공주=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공주=뉴시스


"소방관 여러분들에게 대통령으로서 명합니다.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58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소방관들에게 전한 '특명'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여름 피아골 계곡에서 인명 구조 임무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송성한 소방교" 등 국민 생명을 구하다 사망한 소방관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기도 했다. 고(故) 김국환, 송성한 소방관에게는 앞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소방의날"이라며 "국가직 전환을 통해 소방은 관할 지역 구분 없이 모든 재난 현장에서 총력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소방관들에 대한 각별한 지지와 사랑으로 국민들이 부여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소방관들은 어떤 직군보다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15만 명 소방관과 10만 명 의용소방대원들을 향해 "깊이 감사하다"는 말을 수 차례 반복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은 올해에만 73만 곳의 구조 출동 현장에서 7만 명의 국민을 지켰다"며 "절박한 순간 위험을 뚫고 다급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소방관만큼 안도감을 주는 존재는 없을 것"이라고 이들의 의미를 부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 뒤로 희생 소방관의 이름이 보인다. 공주=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 뒤로 희생 소방관의 이름이 보인다. 공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활약하고 소방관들이 완벽한 방역으로 스스로의 감염도 막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는 "특별한 마음으로 높이 치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은 안전"이라며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방 활동도 중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부의 철저한 지원도 다시 한번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부족한 현장 인력 1만 2,000명을 충원했고 2022년까지 추가로 늘려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만원으로 편성했고, 소방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됐다. 2017년 소방청 개청 후 이곳에서 소방의날 기념식이 열린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명예와 신뢰, 헌신의 소방 정신을 상징하는 중앙소방학교에서 기념식을 하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장소가 지닌 의미도 부각했다. "공무원 교육 기관을 대부분 인재개발원이라고 하지만, 소방학교에 특별히 '학교'라는 명칭을 쓰는 건 인간 존중의 정신을 배우고 나누는 소방 정신의 산실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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