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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나와라!' 두산, LG 연파하고 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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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나와라!' 두산, LG 연파하고 PO 진출

입력
2020.11.06 00: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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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두산 오재일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두산이 LG의 맹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LG와 경기에서 9-7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KT가 기다리는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0.500) 4타점을 기록한 두산 오재원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경기 초중반부터 두산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2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오재일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냈다. 4회까지 8-0. 이대로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무서웠다. 잠자던 LG 타선을 깨운 건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0-8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 한가운데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라모스는 덕아웃쪽 동료들을 바라보며 두 팔을 뒤로 크게 흔들며 포효했고, 잠잠했던 LG 응원석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채은성의 연속타자 홈런까지 터지면서 2-8로 추격을 시작했다.

라모스가 바꿔놓은 흐름은 5회에도 이어졌다. 김현수가 1사 1루에서 알칸타라에게 2점 홈런을 때렸고 이어 라모스가 다시 한번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하며 5-8까지 따라붙었다. 라모스의 연타석 홈런이자 연속 이닝 백투백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

LG는 6회에도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ㆍ2루에서 오지환의 2타점 2루타로 7-8,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7, 8회 계속해서 기회를 잡고도 더 이상의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7회 선두 타자 라모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채은성의 병살타와 김민성의 땅볼이 나오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는 더 좋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안타와 볼넷로 1사 1ㆍ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홍창기와 오지환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격엔 실패했다.

오히려 9회초 LG는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패배를 자초했다.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수비 도중 1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1루 대주자였던 이유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공이 홈으로 배달돼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교체 포수 이성우가 이유찬의 주루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득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9회말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무리 이영하는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2차전 MVP에 선정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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