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노스다코타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데이비드 안달이 당선됐다. 그러나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달 전에 숨진 터라 논란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안달 후보는 지난달 5일 코로나19에 걸려 55세의 나이로 숨졌다.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있던 때였다.
그사이 인쇄된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았고, 이날 노스다코타 8선거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마스크를 잘 쓰지 않고 선거운동에 나서 비판을 받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다.
노스다코타는 주민은 76만명 정도로,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19 감염률은 가장 높은 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현재 감염률은 10만명 당 150명 정도다.
선거 운동도 하지 않은 고인이 당선되자 현지에서는 ‘안달의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 하는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주 법무 당국은 이를 의원 사임 또는 은퇴에 준하는 상황으로 해석, 공화당 지부가 교체 인사를 지명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지사인 더그 버검은 재계 출신인 BNI에너지 사장을 지명하려 하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투표일을 앞두고 숨진 후보가 사후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네바다주에서 공화당 출마자가 숨진 지 수주 뒤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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