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각계각층 200여명 참여
전남 순천대학교는 5일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30년째 숙원인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섰다. 유치추진위는 전남 동부권 지자체,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기업인, 정관계 인사, 대학 관계자 등 20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고영진 순천대총장과 6개 지자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출범식은 의대 설립 추진 경과보고, 기념공연, 결의문 낭독, 의대 유치 성공기원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과 보편적 의료 복지실현을 위해 200만 도민의 숙원인 의대와 대학병원 신설을 강력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공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충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통해 전남지역의 의대 신설을 약속했다. 하지만 의료계 반발로 추진이 중단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순천대는 1996년 '의과대학 및 한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역민과 함께 의대 설립을 준비해왔다. 지난 1월 기존 '의과대학 설립 추진본부'를 총장 직속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으로 개편하고 전담 직원과 교수를 배치했다. 또 변화된 현재의 의료 환경을 반영하고 지역 특수성을 고려, 의대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의대 관련 학과인 약학, 간호학, 기초의화학 등이 개설돼 있으며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와 신소재공학, 영상디자인학, 바이오식품기계공학 등 의학과 연계할 수 있는 응용학문 분야의 학과 등도 운영 중이다.
고 총장은 "유치위 출범으로 순천대 의대 유치의 동력을 얻게 됐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가 우리지역에 의대 설립의 필요성과 기회를 줬다"며 "지역의 각계각층의 노력이 더해지면 정치권에서도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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