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3사, 부두· 선박에 'AMP' 설치…연간 170톤 저감
충남도, 배출량 최대라는 오명 벗는 계기 마련

5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열린 AMP 준공식 모습. 충남도 제공
대형선박이 부두 정박 중 내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잡기 위한 충남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양승조 지사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MP' 준공식 및 자발적 감축 우수기업 현판식을 열었다.
AMP는 발전소 생산 전력을 수송선에 직접 공급해 하역 작업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AMP를 활용하면 벙커C유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96%까지 줄일 수 있다.
발전용 유연탄 수송선은 그동안 하역할 때 동력 확보를 위해 벙커C유 엔진을 가동,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도내 발전3사와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AMP 설치를 제안, 지난해 ‘미세먼지 중심 충청남도 대기환경개선계획’에 하역부두 및 선박 AMP 설치 확대를 과제로 포함했다.
이후 중부발전은 6개 하역부두 전체와 8만∼18만 톤급 수송선 9척에 AMP를 설치했다.
한국서부발전은 3개 하역부두 중 2개와 15만 톤급 수송선 2척에, 한국동서발전은 3개 하역부두와 20만톤급·15만톤급 수송선 2척에 AMP를 설치했다.
이들 발전소가 AMP를 설치하면서 연간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은 170톤이다.
도는 앞으로 도내 민간·무역항 부두 및 선박에 대한 AMP 조기 설치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10개 민간·무역항 97개 부두 가운데 AMP를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인 부두는 29개에 달한다.
이들 부두에 AMP를 모두 설치하면 2017년 기준 9,461톤에 이르는 대형 선박등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저저온 전기집전기 교체, 무누설 탈황설비 도입으로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3만1,915톤에서 2018년 1만1,350톤으로 64.4% 감축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의 절반과 제철, 석유화학 등 대규모 배출시설이 밀집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AMP 설치를 계기로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각 기업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대기오염물질 감축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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