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부 '부동산 정책'에 성난 민심 역대 최고치… 10명 중 7명 "잘못"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성난 민심 역대 최고치… 10명 중 7명 "잘못"

입력
2020.11.06 11:25
0 0

갤럽 부동산 정책 평가와 집값·임대료 전망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정부 출범 후 최고치

4일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4일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은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높은 숫자다. 성난 부동산 민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앞으로 1년간 집값·임대료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이달 3~5일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로 '잘하고 있다(15%)'를 훌쩍 뛰어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꾸준히 높아지다가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 정책은 성별과 나이, 지역에 관계없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앞섰고,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부정 평가(52%)가 긍정(28%)을 넘어설 정도였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집값 상승(30%), 일관성 없음(9%), 효과 없음(7%) 등이 꼽혔다.

김흥진(왼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과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 등 정부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흥진(왼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과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 등 정부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역대급 전세난'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계약갱신요구권과 전ㆍ월세 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 시행 직후의 과도기로 보고 향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 전망하나 국민의 생각은 달랐다.

앞으로 1년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 기대하는 답변은 17%에 불과하지만 오른다는 전망은 59%로 절반을 넘었다.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 역시 오른다고 보는 이들은 66%였다. 임대료 하락을 전망하는 답변은 한 자릿수(7%)에 그쳤다. 이런 부정적 전망은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임대차 3법' 개정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 3법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42%)는 긍정적 영향(25%)의 거의 두 배였다.

정부가 이런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공시가 현실화 계획과 맞물려 발표한 공시가격 6억 원 이하 1주택자의 내년도 재산세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재산세율 인하 대상을 '공시가격 6억원 이하'와 '공시가 관계없이 1주택자 모두 인하'로 꼽는 답변은 각각 29%와 28%로 팽팽했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15%)'나 '1주택자 재산세율을 인하해선 안 된다(10%)'는 의견도 있었다.


전혼잎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