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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폐식용유 기반 원료로 플라스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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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폐식용유 기반 원료로 플라스틱 만든다

입력
2020.11.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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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 핀란드 '네스테'와 MOU
"온실가스 50% 저감… 2050 탄소 중립 성장 달성 박차"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석유 대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주력 합성 수지를 바이오 원료 기반으로 생산하면서 '2050 탄소 중립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5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와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사업 및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스테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으로 바이오 원료를 생산한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량과 협력 기간은 양사의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및 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화학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네스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다.

LG화학은 네스테로부터 공급받는 바이오 원료를 이용해 폴리올레핀(PO),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력 제품군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내 실질적인 제품 생산이 목표다.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성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7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선 재생 ABS 및 생분해성 신소재 등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할 시 동일한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약 50% 가량 저감할 수 있다"며 "향후 바이오 원료를 적용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ISCC는 25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 비정부기구(NGO) 및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인증기관으로 바이오 원료 구매 및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 내 ISCC 바이오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MOU 체결과 관련해 "국내 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의 기술력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LG화학은 '2050 탄소 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 원료 및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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