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도시락·커피 등 카테고리만 정하면
관련 상품 한달 내내 할인 신개념 구독 출시
할인율 올리고 품목 확대해 눈길
편의점 CU가 식사부터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상품 중 원하는 품목을 골라 한 달 동안 할인 받을 수 있는 신개념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의 구독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얼음컵, 커피 등 구독할 수 있는 상품이 한정돼 있어 이용자 모집에 한계가 있었지만, CU가 편의점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 자체를 구독하는 상품을 내놨다. 편의점에서 자주 사는 물건의 할인쿠폰을 구독하면 한 달 내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구독 서비스보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대폭 늘려 편의점을 이용하는 근거리 쇼핑 소비자들의 방문 빈도를 늘리고 추가 구매까지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5일 CU는 상품 한 개 가격 수준인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매월 최대 30% 할인 쿠폰을 정기적으로 발급받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본인이 자주 이용하는 CU 상품 카테고리를 고르면 해당 상품을 살 때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이 1개월 단위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달부터 쿠폰을 구독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도시락, 샐러드 등 간편식사와 마카롱, 커피 등 디저트까지 9개 카테고리 110여가지 상품이다. 예를 들어 CU의 '겟(GET)아메리카노' 카테고리를 선택한 경우 월 구독료로 2,000원만 내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이 매월 발급된다. 이 쿠폰으로 구매할 때마다(1일 1회 한정)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U 모델이 앱으로 할인 쿠폰을 구독하면 원사는 카테고리별 상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CU 제공
구독 상품 중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생수는 카테고리에 계속 포함되고 나머지 카테고리는 고객 수요에 따라 매월 변경될 예정이다. 이용하고 싶다면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정기 결제를 신청하면 된다. 정기 결제 대신 한 달만 신청해서 사용해 보는 1회 결제도 가능하다. 할인율, 총 사용 횟수, 쿠폰 발급 수량 등은 카테고리별로 다르기 때문에 매월 변경되는 내용을 포켓CU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업계에선 이번 구독 서비스의 할인율과 적용 가능한 카테고리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GET아메리카노 기준으로 한 달에 쿠폰을 5번 이상 쓰면 구독료보다 더 많은 할인을 받아 이득이다. 큰 카테고리만 지정하면 그 안에서 다양한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기존 편의점들의 구독 상품보다 실효가 높다는 분석이다.
주변 CU를 자주 찾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지영 BGF리테일 CRM팀장은 "CU 구독쿠폰은 CU를 정기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상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라며 "고객 관점에서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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