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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용 점퍼, 뒤집으면 캠핑룩으로 "올 겨울 양면 패션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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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용 점퍼, 뒤집으면 캠핑룩으로 "올 겨울 양면 패션이 대세"

입력
2020.11.05 10:03
수정
2020.11.05 10: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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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컬럼비아와 함께 선보이는 재킷. 플리스와 바람막이 두 가지를 뒤집어가면서 입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가 컬럼비아와 함께 선보이는 재킷. 플리스와 바람막이 두 가지를 뒤집어가면서 입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 제공


패션업계가 올겨울 '뒤집어 입는' 양면 플리스(곱슬곱슬한 모양으로 양털을 연상시키는 보온 원단을 소재로 만든 옷)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다. 보통 소비자들은 출근할 때 입는 옷과 야외 활동을 위한 옷 등 목적에 맞게 의류를 따로 구비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똑똑한 한 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양면 플리스는 뒤집기만 하면 오피스룩과 아웃도어 두 가지를 모두 연출할 수 있어 침체된 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입점한 패션 브랜드들의 가을·겨울 상품 중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플리스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과 더불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가치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고 한 벌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기능성 의류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장르와 영 캐주얼 장르 브랜드에서 플리스 소재 비중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 중에서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제품은 전년보다 비중이 약 30% 증가했다. 유행에 민감한 1020세대 소비자가 주요 고객인 영 캐주얼 장르에선 비중이 3배 가까이 늘었다. 플리스의 경우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실용성이 높기 때문에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플리스를 주력 상품으로 잡은 아웃도어 장르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프리미엄 패딩 신장률(23.8%)을 뛰어넘는 수치다.

신세계가 컬럼비아와 함께 선보이는 재킷. 플리스와 바람막이 두 가지를 뒤집어가면서 입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가 컬럼비아와 함께 선보이는 재킷. 플리스와 바람막이 두 가지를 뒤집어가면서 입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 제공


인기 아이템인 플리스에 뒤집어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을 접목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자 신세계는 컬럼비아와 리버시블 재킷을 단독 기획해 35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선 오는 8일까지 블랙야크, 휠라 등 인기 브랜드의 플리스 등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최근 침체돼 있던 패션 장르가 기능성 의류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겨울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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