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아일톤 세나와 함께 F1 무대에서 영광의 시절을 보내던 1980년대 후반, 그리고 지금도 전설적인 슈퍼카로 평가 받는 ‘맥라렌 F1’의 중심에는 한 명의 엔지니어가 존재한다.
1946년, 남아프리아공화국에서 태어난 영국 국적의 엔지니어 ‘고든 머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고든 머레이는 브라밤에서 ‘팬 카’라는 독특한 공기역학을 제시했고, 맥라렌에서는 혼다의 V6 엔진과 가장 완벽한 F1 레이스카를 아일톤 세나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1991년 등장한 맥라렌 F1은 고든 머레이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차량으로 그 가치는 ‘2020년’ 현재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든 머레이는 자신의 회사,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를 통해 새로운 슈퍼카를 선보였다.
다양한 전자 제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며 지속적으로 무거워지고 있는 슈퍼카 시장을 일갈하듯 클래식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집약된 슈퍼카 ‘T.50’이 그 주인공이다.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의 T.50은 마치 맥라렌 F1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은 디자인 아래 4,352mm의 짧은 전장과1,850mm의 전폭을 갖췄다. 여기에 경량화 소재가 더해지며 공차중량은 986kg에 불과하다.
실내 공간은 맥라렌 F1에서 보였던 독특한 방식의 1+2 시트 구조를 갖췄으며 경량화 소재 및 카메라 기반의 아웃 사이드 미러 등을 채용해 고든 머레이의 감성을 느끼게 했다.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 T.50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성능에 있다. 코스워스에서 제작한 V12 4.0L 가솔린 엔진은 12,100RPM에이르는 고회전 엔진으로 654마력을 발휘해 날카로운 움직임을 자랑한다.
여기에 엑스트랙 6단 수동 변속기와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갖췄으며 차량의 공기저항 및 다운포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팬’ 기능을 더해 ‘브라람 팬 카’를 떠올리게 한다.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는 T.50의 판매 가격을 308만 달러로 책정했으며 전세계 단 100대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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