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정치 불확실성은 주가에 선 반영" 해석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아가는 가운데, 5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바이든 당선 유력'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바이오, 2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1.15% 오른 2,384.4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1.22% 오른 837.02에서 거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상승폭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장 초반 각각 1,300억원, 130억원 규모를 내던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4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이른바 '바이든 수혜주'들은 급등세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 업체인 한화솔루션이 7% 가까이 급등하는 등 국내 친환경 관련주들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날 미국 3대 증시는 대선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3.85%)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통령과 의회 구성이 불명확한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대선이란 이벤트 종료에 더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누가 될 지 모르는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는 안도 심리를 타고 대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달러당 7.7원 내린 채 출발한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9.55원 내린 달러당 1,128.15원에 거래됐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대선 리스크가 상당 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반영돼 있다"며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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