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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독선 버리고 개방으로 공동 발전"…美 대선 후 첫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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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독선 버리고 개방으로 공동 발전"…美 대선 후 첫 메시지

입력
2020.11.04 21:55
수정
2020.11.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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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박람회 기조 연설, "중국은 가장 큰 시장"?
일방·보호주의 배격...미국 직접 겨냥은 자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개막한 제3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개막한 제3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독선을 버리고 개방을 통해 공동 발전하자”고 밝혔다. 또 “중국은 세계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선을 치른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경제의 자생력을 부각시킨 것은 차기 미 행정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접점을 찾으려는 제스처로 읽힌다.

시 주석은 화상으로 진행된 제3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역사는 위험과 도전 앞에서 한 배를 탄 각국이 독선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강대국이 솔선수범하고 주요 경제국이 앞장서서 개방과 책임 공유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미 대선 직후 연설에 나선 터라 일각에서는 미국을 향한 모종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질서와 규칙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우회적으로 지적했을 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은 14억의 인구를 갖췄고, 중산층만 4억명이 넘는다”면서 중국의 광활한 내수 시장을 내세웠다. 시 주석은 “향후 10년간 중국의 상품 수입 누적규모가 22조달러(약 2경5,080조원)을 웃돌 것”이라며 “메이드 인 차이나는 이미 글로벌 산업사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세계 경제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서비스 무역의 네거티브 리스트를 만들었고 수입 제한을 축소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개방을 확대해 위험과 도전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전 세계 150개국과 7개 국제기구에 마스크 1,790억개, 방호복 17억3,000만벌, 진단 키트 5억4,300만개를 지원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며 국제사회 방역에 큰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시 주석은 “중국은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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