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올렸다. '나보타' 등 전문의약품 사업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 2,48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항궤양제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 등 비경상적인 비용이 발생했지만 실적은 양호했다.
호실적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1,749억원에서 올 3분기 1,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린 영향이다. 나보타 매출은 37.2% 늘어난 113억원을 달성했다. 캐나다, 브라질 등 신규 발매 국가들에서도 매출이 발생해 성장을 견인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우루사, 올메텍, 가스모틴, 루피어데포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반의약품(OTC)은 3.6% 성장한 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지난 분기에 이어 1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보물질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국내 임상과 인도, 필리핀에서 글로벌 임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미국, 유럽 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백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호주에서도 1상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선 터프츠메디컬센터와 공동 임상 연구협약을 맺고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당뇨병 치료제 신약, 폐섬유증 신약 등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며 "중남미에서 체결한 약 1억2,300만달러 규모의 펙수프라진 수출계약을 필두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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