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렉서스 코리아는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의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 중 하나는 렉서스의 중량급 SUV, RX의 파생 모델인 ‘RX L’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여 보다 많은 선택권을 제시하게 되었다.
사실 RX L의 등장은 무척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및 대형 SUV가 꾸준히 주목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새 3열 SUV들도 더욱 다채롭게 등장하여 시장의 다양성, 그리고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 RX L은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춘 존재로, 3열 시트를 마련하고 체격의 여유를 더한 모델이다. 덧붙여 파생모델이라는 특성에 맞춰 파워트레인이나 상품 구성 등에 있어서는 기존의 RX와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차박을 함께 하게 된 렉서스 RX L
시승을 위해 준비된 RX L을 마주하고 난 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RX L의 루프 위에 루프 톱 텐트가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일반적인 시승, 그리고 렉서스 RX L의 차박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 북부로 달리기 시작했다.
평일의 오후, 예상하지 못한 일정으로 서울을 떠난 덕분일까? 생각보다 도로의 주행 흐름은 무척 쾌적했다. 렉서스 RX L은 너무나 여유롭고, 넉넉하게 도로 위를 달리며 차박을 위한 장소로 달리고 또 달리게 되었다.
참고로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렉서스 RX L은 기존의 렉서스 RX 450h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RX 450hL이 단일 사양으로 판매되고 있다. 체격이 커지고, 무게가 늘어난 만큼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연출하는 313마력이 다소 우려되었으나 막상 주행을 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실제 313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인상적인 주행 상황은 물론이고 루프 톱 텐트를 얹은 2,260gk의 공차중량을 갖춘 3열SUV를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여 주행 전반에 걸쳐 ‘필요 충분한 주행 성능’과 그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한 참을 알려 경기도 북부, 한탄강 인근에 닿게 되었다.
차박을 위한 터를 찾다
사실 평소라고 한다면 아마도 한탄강 오토캠핑장을 들려, 하루를 보낼 준비를 했겠지만 이날은 ‘RX L’의 루프 위에 자리한 루프 톱 텐트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 그리고 약간의 방황을 거친 후, 그리고 과거 인근을 지날 때 보았던 차박족의 위치 등을 떠올리고, 또 찾아간 후에야 ‘RX L’와 하루를 보낼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캠핑장이 아닌 홀로 차박,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루트 톱 텐트의 매력, 그리고 RX L의 여유
차박을 즐길 적당한 자리를 찾은 후 본격적으로 하루 밤을 보낼 준비에 나섰다.
언제나 그렇겠지만 특별한 ‘거처’가 없이 야외에서 하루를 지내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실제 야외에서 캠핑을 하게 된다면 트렁크 공간에 가득 채워진 짐을 내리고, 텐트를 치고, 또 타프를 치는 등 다양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루프 톱 텐트는 달랐다.
루프 톱 텐트의 잠금 장치를 모두 풀고, 루프 톱 텐트의 상단 패널을 두 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리며 깔끔히 포개어 있던 텐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에 보았던 루프 톱 텐트보다 더욱 손쉽게, 그리고 편리하게 설치가 가능해 더욱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말해 그 동안 차박이나 오토 캠핑을 즐기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에 루프 톱 텐트,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등을 설치하며 ‘제법 즐거운 여흥’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우는 것 같았다.
게다가 RX L의 공간 가치도 분명 돋보였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고,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니 충분히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이 확인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루프 톱 텐트만 세우고,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막상 넉넉한 적재 공간을 보게 되니 이 공간 역시 새롭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 차량의 경우 2열 시트가 두 개의 캡틴 시트로 구성되어 공간을 100% 할용하기 위해서는 시트 사이를 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지만 모든 공간을 마련한 후에는 무척 만족스럽고 여유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깔끔하고 넓게 펼쳐진 공간에 이에 두툼한 이불을 깔고, 테이블을 올려 조금 더 친절하고 따듯한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일전 여행에서 우연이 얻게 된 책, 그리고 구매를 했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했던 레고를 꺼내 ‘시간을 보낼 준비’를 모두 마치게 되었다.
혼자서의 여유를 즐기다
RX L과 하루 밤을 보낼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주변을 둘러보았다.
소소한 소리와 함께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한탕강의 물, 그리고 그 주변의 요소들을 살펴보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고, 또 여유를 한껏 만끽했다. 조금은 시끄럽고, 또 혼잡하게 지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충분히 여유를 부릴 수 있던 그 순간이 꽤나 인상적이고 만족스러웠다.
그러는 사이 해는 지고, 기온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다시 RX L로 돌아와 시트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는 실내 기온을 소폭 조절하고, 음악을 켜고, 노트북으로는 한창 가을야구, 아니 ‘포스트 시즌’을 향한 각 팀들의 혈투를 살펴보게 되었다.
참고로 렉서스 RX L의 실내 공간에는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더욱 풍부하고 세련된 사운드, 그리고 정교한 표현력을 누릴 수 있어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여러 환경 속에서도 탑승자에게 ‘만족스러운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적재 공간으로 몸을 옮겨, 레고를 하고 또 책을 볼 때에도 만족감이 높았다. 실제 기온을 설정할 수 있는 공조 컨트롤 패널이 3열 시트 옆쪽에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점점 떨어지는 기온 속에서도 충분히 따듯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제시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이제는 어둠 속에서 렉서스 RX L의 헤드라이트 만이 밝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루프 톱 텐트에서 잠을 청하다
사실 차량의 공간 구성, 그리고 공조 컨트롤까지 손쉽다는 점에서 RX L와의 하루 밤은 아마, 차박으로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왕 루프 톱 텐트가 장착되어 있는 차량이니 텐트에서 잠을 자는 것이 더욱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따라 이불을 챙기고, 또 두꺼운 옷과 보조 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챙겨 루프 톱 텐트로 올랐다. 두 명이서도 충분히 여유를 누리며 잘 수 있는 공간은 물론이고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쿠션감을 제시하는 매트를 통해 ‘하루 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았다.
잠들기 전 루프 톱 텐트의 모든 개방 부분을 닫아 외부의 한기가 스며들지 못하도록 막고, 두꺼운 침구에 몸을 맡기고 그렇게 잠을 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또 비교적 춥게 느껴져 잠을 잘 수 있을지 우려 되었으나 막상 약간이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불 속에 가득해진 따듯한 덕분에 이내 밤을 청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서울로 오다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이제 서울로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모든 짐과 도구, 그리고 루프 톱 텐트를 정리하고 난 후 차량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도심이 아닌 지방, 그리고 또 한탄강 지류 인근에서 있었던 만큼 추운 밤과 새벽의 영향으로 RX L의 여러 온도계는 모두 최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약간의 예열을 거친 후 주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행을 시작한 후에는 곧바로 차량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렉서스 특유의 질감을 고스란히 제시하였고, 덕분에 서울로 돌아오는 길 역시 무척이나 편하고 여유롭게 돌아올 수 있었다. 다만 루프 톱 텐트의 고정 장치가 흔들리고, 또 부딪치는 소리가 실내 공간으로 유입되는 바람에 때때로 ‘신경이 쓰이는’ 일이 곧잘 발생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한 후 다시 한 번 트립 컴퓨터의 누적 수치를 보았다.
참고로 이를 통해 렉서스 RX L과 하루 밤을 보내기 위해 출발한 이후부터 한탕강을 거치고, 다시 서울까지 돌아오는 과정의 누적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추분히 만럽고 여유로운 편이었다.
실제 트립 컴퓨터에는 총 187.6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고, 그 결과 리터 당 12.5km/L라는 결과를 제시했다. 기존의 RX 450h에 효율성 부분에서 ‘불리한 부분’이 충분히 많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렉서스 RX L은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차박, 그리고 오토캠핑의 파트너로 매력적인 렉서스 RX L
하루를 보내며 느낀 점이 있다면 렉서스 RX L라는 존재가 단순히 편안하고 도시적인 차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 이는 기반이 되는 RX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레저 및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크게 각인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했다. 실제 하루 동안 이어진 주행에서의 편안함이라는 전통적인 강점과 공간의 여유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박이나 오토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렉서스 RX L은 차박,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한껏 과시했다.
촬영협조: 렉서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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