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이 압수수색을 당한 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우리은행은 라임 펀드 판매사 가운데 한 곳이다.
최근 검찰은 라임 펀드 판매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KB증권 본사, 같은 달 30일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전날에는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에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라임 관련 증권사들의 자료를 확보했다.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 및 부실운영 의혹 등을 뒷받침하는 물증이 주된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옥중 편지를 통해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은행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에 나선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