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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통일신라 축조 외성문터와 성벽 발굴… 덕진산성 변화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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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통일신라 축조 외성문터와 성벽 발굴… 덕진산성 변화 규명”

입력
2020.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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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시장 “산성 정비와 복원 추진해 가치 높일 것”

덕진산성(사적 제537호) 발굴조사 현장 모습. 파주시 제공

덕진산성(사적 제537호) 발굴조사 현장 모습.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는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함께 파주 덕진산성(사적 제537호)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성문터와 성벽을 처음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덕진산성은 파주 군내면 해발고도 약 65m인 임진강 변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옛 산성이다.

파주시는 2012년부터 착수한 발굴조사를 통해 덕진산성 외성문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사용된 게 확인되면서다.

내성은 고구려가 처음 성을 쌓은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대대적으로 보수해 사용했으며 조선시대까지 오랜 기간 주요 성곽의 기능을 수행한 사실도 밝혀졌다.

외성의 실체도 드러났다. 외성은 조선시대 광해군 때 처음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성의 구조나 변화과정은 수수께끼였다. 하지만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외성문터와 성벽을 정밀 발굴, 성의 변화 과정을 규명했다.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덕진산성(사적 제537호) 북쪽 성벽. 파주시 제공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덕진산성(사적 제537호) 북쪽 성벽. 파주시 제공

외성문의 형태는 개거식(開据式, 성벽 상부가 개방된 성문)으로 확인됐다. 제일 아래층에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그 윗층엔 통일신라~조선시대 유물들이 출토됐다. 외성문과 연결된 외성벽은 최소 4차례 고쳐 쌓은 흔적이 확인됐으며 이곳에서도 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가 성문의 구조와 외성의 변천과정을 비롯해 덕진산성의 경관변화 등을 규명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종환 시장은 “그간 역사적으로 중요한 덕진산성의 보존과 정비를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2021년엔 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정비와 복원, 활용방안을 마련해 산성의 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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