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친형 도피 도운 인물 찾았다" 주장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 한 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던 박훈 변호사가 나머지 검사들을 '잔챙이'라 일컬으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또 청문회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을 곤혹스럽게 만든 2012~2015년 당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도 언급하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난 김봉현 폭로 문건에 등장하는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친형 관련 지인에 5,000만 원을 줘서 수원 여객 관련 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는 내용)에 주목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봉현이 특정하지 않았지만 그 지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섰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명 수배된 윤대진의 친형 윤 전 서장이 2012년 7월 말에 도피했다가 2013년 4월 태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국내 이송될 때까지 도와준 자들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서장은 강제송환 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윤 총장의 청문회에서 다시 불거졌다. 윤 총장과 검찰 최고 실세로 불리는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이 사건 처리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셌고, 올해 10월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을 다시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검찰이 덮겠다면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나모 검사 같은 잔챙이를 까는 것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라며 "참고로 난 김봉현이 술접대했다는 잔챙이 검사 3명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명이라면서 한 현직 검사를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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