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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1.3조 이익... "5년 내 낸드 매출 3배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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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1.3조 이익... "5년 내 낸드 매출 3배 성장시킬 것"

입력
2020.11.04 13:5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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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매출도 8조1,28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8.9%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을 포함해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선방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집콕’ 수요 증가한 가운데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에 따라 늘어난 주문도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직전인 2분기에 비해선 뒷걸음질친 성적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조6065억원, 영업이익은 1조9,467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3분기에 모바일용 수요는 늘었지만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분기보다는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D램은 서버용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지난 2분기보다 출하량은 4%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9% 늘었지만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전망에 대해선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컴퓨터(PC)용 제품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 관계자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멀티칩 패키지(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또 64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서버용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초고성능 메모리(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이 참석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인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이 사장은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며 “이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3년 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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