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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관 통과해 문 앞까지… 배달 로봇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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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관 통과해 문 앞까지… 배달 로봇이 달린다

입력
2020.11.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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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왼쪽)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와 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가 3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로봇배송서비스 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김범준(왼쪽)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와 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가 3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로봇배송서비스 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로봇이 아파트 공동 현관, 엘리베이터 등을 통과하고 문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일이 현실화한다. 아파트 홈 사물인터넷(IoT) 서버와 로봇을 연동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로봇이 훨씬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일 HDC아이콘트롤스와 로봇 배송 서비스 구축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HDC아이콘트롤스의 홈 IoT 서버와 배달로봇을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각 세대 월패드와 공동 현관문의 연동이나 알림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서버와 로봇이 연결되면 로봇의 공동 현관 출입이 자유로워지고 배달 과정도 월패드로 전달할 수 있다.

기술 연동이 완료되면 배달로봇은 아파트 상가 음식점에서 주문이 들어온 음식을 싣고 출발해 1층 공동 현관을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뒤 문 앞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현대엘리베이터와도 MOU를 체결해 로봇과 엘리베이터 간 연동에 들어갔다. HDC아이콘트롤스와의 연동 작업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수원시 광교 엘리웨이 복합쇼핑몰과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배달로봇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는 "로봇 기술의 발전과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무인 배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으로 향후 단지 내 로봇을 활용한 공동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로봇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해 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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