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로봇이 아파트 공동 현관, 엘리베이터 등을 통과하고 문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일이 현실화한다. 아파트 홈 사물인터넷(IoT) 서버와 로봇을 연동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로봇이 훨씬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일 HDC아이콘트롤스와 로봇 배송 서비스 구축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HDC아이콘트롤스의 홈 IoT 서버와 배달로봇을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각 세대 월패드와 공동 현관문의 연동이나 알림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서버와 로봇이 연결되면 로봇의 공동 현관 출입이 자유로워지고 배달 과정도 월패드로 전달할 수 있다.
기술 연동이 완료되면 배달로봇은 아파트 상가 음식점에서 주문이 들어온 음식을 싣고 출발해 1층 공동 현관을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뒤 문 앞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현대엘리베이터와도 MOU를 체결해 로봇과 엘리베이터 간 연동에 들어갔다. HDC아이콘트롤스와의 연동 작업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수원시 광교 엘리웨이 복합쇼핑몰과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배달로봇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는 "로봇 기술의 발전과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무인 배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으로 향후 단지 내 로봇을 활용한 공동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로봇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해 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