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연천 대전리 산성’과 ‘용인 석성산 봉수터’를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연천 대전리 산성은 나당 전쟁 최후의 격전지인 ‘매초성’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져 왔다. 그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조성된 퇴뫼식 석축산성(띠를 두르듯 산 정상부를 빙 둘러 가며 쌓아 올린 산성)으로 성벽의 구조와 형식이 확인됐다.
임진·한탄강 유역의 고대 산성으로 경기 북부지역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석성산 정상에 돌출된 암반 봉우리에 대지를 마련하고 방호벽을 축조해 연조(봉화를 올리거나 낮에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내는 아궁이·굴뚝시설) 5기를 조성했다.
방호벽 아래 평탄지에는 창고를 조성했고, 봉수대에서 남쪽으로 약 50m 가량 떨어진 위치에 봉수군이 거주했던 건물지로 추정되는 구들시설 건물지 우물 등이 확인됐다.
특히 1번 연조의 암반 굴착 축조 방식, 방형의 제사유구, 백자제기 등은 희귀 사례로 중요성이 인정돼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경기도 문화재 지정으로 연천 대전리 산성과 용인 석성산 봉수터 등 귀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원형대로 보존 전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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