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 마지막까지 두 후보 모두 승리 자신
트럼프, 선거캠프 찾고 백악관 선거파티 준비
바이든, 고향 펜실베이니아 찾아 대국민연설 계획
“내가 지는 건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의 은총으로 이 집에서 백악관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미국 대선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선거캠프와 고향을 각각 찾았다. 두 후보는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출발,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에 있는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그는 ‘당선 수락 연설이나 양보 연설을 썼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양보 연설이나 수락 연설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희망으로는 둘 중 하나만 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기는 건 쉽고 지는 건 어렵다. 내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언제쯤 승부가 날 것이라고 보느냐.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개표를 마쳐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각 주) 승리의 정도에 따라 오늘 밤이면 결과를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에 내린 판결은 유감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떤 결과인지 오늘 밤에는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가 우편투표 접수 시한을 사흘 연장하는 조치가 정당하다고 연방대법원이 19일 판단한 데 대한 불만 표시다. 특히 “많은 속임수가 발생할 수 있다” “갑자기 개표 집계가 바뀌는 일” 등을 언급하며 부정선거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선거 파티도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이자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찾았다. 손녀 2명과 함께 어린 시절 살았던 스크랜턴의 집을 방문, 거실 벽에 ‘신의 은총과 함께 이 집에서 백악관으로’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그는 부친의 실직으로 10세 때 델라웨어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스크랜턴의 이 집에서 살았다. 방문을 마친 바이든 후보는 필라델피아를 거쳐 델라웨어로 돌아갔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오는 대로 대국민연설을 통해 승리도 선언할 계획이라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처로 해석된다. 또 차기 행정부 구성을 위한 고위 관료 임명,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철회 방침 등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