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이 일본을 찾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에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일본 측과 조율 중이다. 박 원장의 방일이 성사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 출범 후 일본을 찾는 첫 번째 한국 고위급 정부 인사가 된다.
일본 언론은 박 원장이 다음 주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와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3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박 원장이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 등을 만나 강제동원 배상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소식통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원장과 스가 총리가 만날지 주목된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일 양국 사이에 관계 개선을 위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던 터다. 만남이 성사되면 박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 소식통은 “박 원장이 문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