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준 요구" 쟁의행위 돌입
노조 "한국법인만 특별수당 정책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소비가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법인 노동조합이 3일 해외 사업장과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는 이날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핵심 요구는 한국법인 노동자도 다른 국가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달 매장 안에서 다양한 쟁의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케아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노조원 93%가 투표에 참여해 96%가 찬성했다. 이케아 노조는 "노조가 7개월이 넘는 기간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글로벌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경영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노조의 핵심 요구는 임금 체계 개편이다. 이케아 노조에 따르면 한국법인만 다른 국가와 달리 주말 수당, 저녁 수당 등 특별 수당과 단시간 노동자에 대한 임금 보완 정책이 없다. 해외 사업장은 주말에 일할 경우 150% 특별 수당을 받고, 주 16~32시간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에게 임금의 25%를 추가 지급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케아 노조는 "유니폼에 사측을 규탄하는 문구를 붙이고 근무하겠다"며 "11월 중 파업 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노조에는 이케아 한국법인 노동자 1,500여명 가운데 700여명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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