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무회의 직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반려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놓고)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의 표명을) 인편으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국회 기재위 종료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사퇴 의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나.
"제가 이미 상임위(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때 다 말씀드렸다. 더 말씀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 사의 표명을 어떻게 했나.
"제가 타이핑 쳐서 전달했다."
-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반려 하지 않은것인가.
"인편으로 한거죠. 인편으로 보냈죠. 여기까지만 하겠다."
-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말한 이유는.
"아까 말한 것처럼 대주주 요건 10억에 대해 오늘 기재위나 내일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제게 '입장이 뭐냐, 어떻게 조율됐냐'라고 물어볼 텐데 제가 답변 안할 수 없지 않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 갈 수 없고, 말씀드리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대주주 요건) 10억원이 현행 유지되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은 공직자로서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서 책임지는 자세로 (사의 표명을) 했다는걸 부득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사의가 반려됐다. (기재위 회의에서) 후임자 올 때까지 (부총리직을 유지) 한다고 했는데.
"(직원) 여기까지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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