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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구보다 육아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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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구보다 육아가 힘드네요”

입력
2020.11.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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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토론토 투수로 활약 중인 류현진이 3일 서울 저동 나라키움저동빌딩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를 마치고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투수로 활약 중인 류현진이 3일 서울 저동 나라키움저동빌딩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를 마치고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성공적인 이적 첫 해를 보내고 귀국한 류현진(33ㆍ토론토)이 가정적인 남자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서울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인권명예대사 위촉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가정적인 남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결혼한 류현진은 지난 5월 딸을 얻었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중 호텔 생활을 하느라 배지현씨와 딸은 8월에 먼저 한국으로 들어왔고, 류현진은 시즌을 마친 후에야 가족과 다시 재회했다.

류현진은 “최대한 열심히 육아를 하려고 한다”며 “예전보다 외출 시간이 짧아졌고,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와 육아 중 어떤 것이 더 힘드냐는 질문에 “육아가 힘들다”면서 “모든 부모님은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특별했던 한 시즌을 돌아봤던 그는 “포스트시즌이 너무 빨리 끝난 것만 빼고 괜찮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던지다가 한국에 들어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평했다.

올해 류현진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가을 야구는 아쉽게 끝났다. 류현진은 지난달 1일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3전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패로 지면서 류현진도 2020시즌을 마감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류현진은 “경쟁자가 너무 뛰어나 수상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톱3’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몸을 낮췄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는 류현진을 비롯해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세 명이다.

자신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후배 양현종(KIA) 김하성(키움) 등을 향해서는 “올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시즌을 잘 치러서 나도 자랑스러웠다”며 “양현종과 김하성은 한국에서 좋은 경력을 쌓은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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