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 협의 마무리 단계
입장 차이 있지만 조만간 결론 도출
갈등 문제 해결 위한 마지막 절차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도민 의견 수렴은 제2공항 건설을 놓고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찬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의회 특위)에 따르면 양측은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도민 의견 수렴 절차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주고 받았다.
우선 도의회 특위는 지난달 28일 도에 두 차례의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5일까지 여론조사·숙의형 공론조사·주민투표 등의 의견 수렴 방식을 결정하는 1차 조사를 실시한 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른 방식으로 12월 4일까지 의견 수렴을 위한 2차 조사를 실시하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 2일 단 한 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도의회 특위에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이미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숙의형 공론조사의 경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는 또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의 의견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도의회 특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처럼 양측이 의견 수렴 방식을 놓고 이견이 있지만, 연말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관련 논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와 도의회 특위, 국토부는 지난 9월 기존 제주공항 확충 가능성을 검증하는 끝장토론 방식의 토론회를 10월 중에 개최하고, 끝장토론이 마무리된 후 여론조사 등 도민 의견 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토부는 도민 의견 수렴이 끝날 때까지 제2공항 건설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부분도 합의했다.
도의회 특위 관계자는 “도와 조금은 시각차가 있지만 협의를 통해 충분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위 입장을 정리한 후 최대한 빨리 도와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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