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공영대학 출범 선포식' 개최
교육혁신·지역상생 프로젝트 가동
"사회발전 이끄는 사학으로 거듭날 것"
학내 분규를 털어낸 상지대가 '제 2의 창학'을 선언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과 상지대는 3일 오전 강원 원주시 우산동에 자리한 캠퍼스 내 본관 대강당과 광장에서 '민주공영대학 선포식'을 가졌다.
민주공영대학은 공익적인 인사로 이뤄진 이사회가 구성원과 투명하게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지대는 교육혁신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학교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대화 총장은 "사립대학의 자율성 기반 위에 공공성을 최대한 발휘해 공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상지대는 구재단 인사들의 복귀를 놓고 2010년부터 긴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수 등이 파면되기도 했다. 이에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교직원 노조가 학내에 천막을 치고 대학 정상화를 외쳤다.
이후 2016년 10월 대법원이 '2010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이사 선임이 위법하다'는 판결과 교육부 감사로 이사진이 다시 구성됐다. 그리고 2018년 12월엔 개교 이후 처음으로 구성원들이 선거로 총장을 뽑았다.
앞서 올해 8월엔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완전히 해제됐다. 이로써 상지대는 각종 정부 프로젝트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상지대는 이날 발전을 위한 20개 세부 과제도 제시했다. 부패와 비리가 없는 투명한 대학운영을 비롯해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육성하는 교육혁신 프로젝트, 지역사회에 협력하는 상생 프로그램 등이다.
또한 기부와 자체수익 모델을 구축해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 최고의 복지를 제해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정 총장은 "폐쇄적인 상아탑에서 벗어나 대학을 사회에 개방해 상생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하는 틀을 새로 짜겠다"며 "대학과 지역사회 상생은 물론 사회발전을 이끄는 지역거점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지대 본관 앞에선 민주공영대학 출범을 기념하는 석조물과 함께 각계의 관심과 지지를 바라는 만인탑(萬人塔) 제막식이 함께 열렸다. 상지학원 이사진은 물론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지역사회 인사 등이 상지대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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