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3일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94주년 점자의날을 하루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립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를 찾아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점자의날 기념 점자대회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 행사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대회 시작에 앞서 손을 풀기 위해 진행하는 '점자 찍기'를 초등부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다. 점자판 점간에 점필로 여섯 개의 점을 찍어 한글 '옹'을 만드는 것이다. '점자 퀴즈'도 같이 풀었다. 퀴즈는 6개의 숫자번호 1~6 중 숫자를 불러주면 머릿속으로 글자를 조합해 정답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손끝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여섯 개의 점은 시각장애인들과 세상을 잇는 아름다운 점"이라는 말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의 꿈을 응원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여기 온다고 했더니, 우리 남편,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다"며 '너무 미안하다. 나도 꼭 가고 싶었다'는 문재인 대통령 말을 전했다. 청와대와 거리가 멀지 않음에도 찾지 못한 것, 인근에서 열리는 각종 시위와 집회로 교육 환경이 좋지 못한 것,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등에 대한 미안함이라고 김 여사는 부연했다.
이날 김 여사는 전교생 200여명에게 보온병을 선물로 주며, 점자로 된 카드도 함께 전했다. 카드에는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맹학교 졸업생이 학교 담장 벽화에 남긴 '세상 사람들이 눈으로 길을 볼 때 난 마음으로 세계를 본다'는 구절도 카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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