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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앓던 이'… 울산유화공단 공업용수 부족 해결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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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앓던 이'… 울산유화공단 공업용수 부족 해결 '물꼬'

입력
2020.11.03 08:42
수정
2020.1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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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 2차 증설사업’ 준공?
하루 1만4400㎥ 맑은 물 생산… 유화공단 4개사 공급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울산시가 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공폐수처리장 방류수 공업용수 재이용 사업’이 결실을 맺어 30년 간 지속돼 온 울산석유화학공단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울산시(시장 송철호)와 블루골드㈜(대표 길병기)는 3일 오후 3시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용암폐수처리장에서 송철호 시장, 시의회 손종학 부의장, 주성호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장, 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2차 증설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나오는 폐수 일부를 재처리해 기업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공업용수(순수, 여과수 등)를 생산 공급, 업체의 수처리비용과 낙동강 원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블루골드㈜는 자체 자본 36억원을 투입해 하루 2,400㎥ 규모의 1차 재이용시설을 지난해 6월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석유화학공단의 공업용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해 울산시와 사업시행사가 지난해 5월 산업자원부 주관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지원받은 사업비 90억원 등 총 190억원을 투자해 하루 1만 4,400㎥규모의 2차 재이용 시설을 2019년 12월에 착공해 9월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준공하게 됐다.

‘재이용시설 주요 공정’은 폐수처리장 방류수를 막 여과(UF)와 역삼투압(RO) 장치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기탈이온(EDI) 공정을 거쳐 이온성물질을 제거한 후 전기전도도 1㎲/㎝ 이하의 순수를 제조해 제품생산 및 보일러 용도 등으로 제공하게 된다.

1단계 수요처는 시 자원회수시설 하루 600㎥, ㈜롯데비피화학 하루 1,800㎥ 등이며 2단계 수요처는 석유화학공업단지내 한화솔루션㈜, 한화종합화학㈜, 이네오스스티롤루션㈜, ㈜용산화학 4개사에 하루 1만㎥ 등으로, 향후 공장 증설 등 추가 수요에 따라 공급을 확대한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는 석유화학 관련 업종 22개사가 입주해 ㈜한주가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아 기업체에 필요한 공업용수(여과수, 순수,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별로 자체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사용하고 있으나, 낙동강 원수 수질저하와 공급량 부족으로 1990년 초부터 기업체 신규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2월 갈수기 때는 낙동강 원수 수질 악화로 울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으로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 시 오염물질 총량 감소와 기업체의 폐수발생량 감소로 연안해역 수질 보호 효과와 더불어 물 재이용율 증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울산시는 미포국가산단 내 기업체 맞춤형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용연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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