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역다 최대 인원 응시한 시험 뒷얘기 올려
"결과 상관없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 준 과정"
방송인 서경석이 역대 최다 인원이 접수한 올해 제 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 소감을 밝혔다.
서경석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달 31일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며 "아침 여섯시 반부터 저녁 열 시까지 긴박하게 돌아간, 정말 오랜만에 치열한 하루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미 시험 4일 전부터 특별한 경험을 했다. 급성 장염으로 라디오 생방송 도중 병원에 가야만 했다"며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험 압박감이 만만치 않았다. 부동산학개론도 민법도 결코 쉬운 공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시험 당일에 대해서도 서씨는 "쌀쌀한 가을인데 창문을 모두 열어 놓고 시험을 봤다. 1차 시험 후 점심시간에는 혼자서 학교 뒷 켠에 앉아 단팥빵을 보리차와 함께 마셨다"며 "2차 시험을 치르러 다시 들어가야할 때, 갑자기 집에 오고 싶어졌다. 머리도 아프고 춥고, 게다가 2차 과목은 어차피 공부가 전혀 안된 상태로 경험을 위해 보려했으니까"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보리차에 먹은 단팥빵이 든든했는지, 결국 끝까지 버텨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후 4시10분, 시험 종료 후 바로 상암MBC 쪽으로 이동을 했다. 로또 생방송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밤 9시10분, 드디어 가채점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저녁 식사 시간에 채점을 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고 싶지 않더라. 왠지 조금이라도 늦게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서경석은 "그야말로 정신 없는 하루였지만, 틈틈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을 남겼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것을 차분히 정리하고 있다. 내일 저녁 즈음이면 마무리 될 것 같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저를 참 겸손하게 만들어 준,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과정! 선배 공인중개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존경을 전한다. 동료 수험생분들께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서경석은 육군사관학교 50기에 수석 합격했지만 이듬해 재수, 1991년 서울대 불어불문과에 합격한 연예계 대표 브레인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