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고 등 서울 3개 중ㆍ고교 학생과 직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학교 확산의 우려를 산 연쇄 감염이 음악 교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질병관리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과외 활동으로 음악 교습을 받던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코로나19에 확진 뒤 전날 음악 교습 강사 등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이중 학생 확진자는 10명이다.
역학조사에서 첫 확진자는 음악교습소에서 개인 레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과 함께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후 학생들이 각각 (음악교습소) 성악 연습과 호른 연습을 위해 각 연습실로 가고, 그 과정에서 강사와 다른 수강생들 및 가족과 지인까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음악 교습소 셔틀버스와 성악 및 악기 연습실을 매개로 수강생과 강사 그리고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n차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기 어려운 노래ㆍ악기 연습 환경 탓에 수강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음악 교습 관련 확진자 중엔 서울예고를 비롯해 대원여고, 예원학교 학생과 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 세 학교가 위치한 종로구와 중구, 광진구는 학생 및 교직원 등 53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했다. 확진자 18명을 제외하고 382명이 음성 판정을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모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고등학교를 비롯해 가정 방문 개인지도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은평구 방문 교사 관련 확진자는 전날 2명이 추가돼 총 18명으로 늘었고, 강남구에선 지난달 31일 가정 방문 개인 레슨 관련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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