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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 전국 전셋값 5% 상승할 것… 매매는 0.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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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 전국 전셋값 5% 상승할 것… 매매는 0.5% 하락"

입력
2020.11.02 16:02
수정
2020.11.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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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2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내년 전셋값이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계 씽크탱크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온라인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전세가격은 5.0% 상승하는 반면, 매매는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값은 0.7% 하락하고, 지방은 0.3% 내려가리라 전망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내년 전세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세 수요는 꾸준하지만, 임차인 보호조치가 강화되면서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임차시장에 신규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분양시장과 같이 임차시장에서도 공공 임대주택 입주자격 완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택 매매시장에서는 외곽 지역에서부터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보유세 부담 등으로 일명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에 수요자가 쏠리며, 초기에는 고가 매물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강한 매도 압박을 늦추지 않는 만큼, 버티기 어려운 지역에서부터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 및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따른 시장 비효율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임차시장은 실수요 시장인 만큼 비효율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기업에 대해서는 “규제의 시대에 사는 만큼 공공 재개발이나 공공 재건축 등 정부에서 독려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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