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공모 당선작 최종 선정
280억 들여 연면적 6426㎡ 규모
전남 여수시는 여수시립박물관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하고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3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수시립박물관 건축설계 및 전시 제작·설치'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날 심사위원회는 관련 전문가, 교수 등 9명이 참석해 공모에 참여한 3건의 작품 중 ㈜아이에스피건축사사무소와 ㈜인테크디자인의 공동 공모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기존의 공원시설, 지형 등을 고려한 배치계획이 돋보이고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시대를 잘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수시립박물관은 이순신공원 일원에 2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6,426㎡, 지상 1층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고 7월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단계 투자심사를 받은 뒤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유물기증운동에 나서 지역의 역사와 미술, 민속, 산단, 근현대사 자료를 비롯해 그림, 글씨, 고서, 고문서, 고가구, 사진, 의류 등을 수집했다.
시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전국에 흩어진 지역의 유물을 모아 전시할 방침이다. 여수 적량동에서 발견된 비파형 동검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 7,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전남대·순천대·목포대·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등에 보관 중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박물관 건립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해 왔다"며 "날로 진화하는 박물관에 발맞춰 지역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고, 더 알고 싶어지는 콘텐츠로 여수의 정신을 박물관에 담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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