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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처법 온라인으로...인천교육청, 사이버 체험관 연다

입력
2020.11.03 04: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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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학생안전체험관에서 사이버 체험관에 탑재할 교육용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지난달 6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학생안전체험관에서 사이버 체험관에 탑재할 교육용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가상현실(VR)' 영상 기술을 이용해 감염병과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의 행동요령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사이버 학생안전체험관 구축 사업을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이버 체험관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옛 만월초교 자리에 들어선 학생안전체험관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이버 체험관에서는 오프라인 체험관에 마련된 11개 안전체험관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교통안전체험관의 지하철 화재 대피, 지진해일체험관의 지진 대피, 생활안전체험관의 엘리베이터 구조, 응급처치체험관의 심폐소생술, 태풍안전체험관의 선박 탈출, 화재안전체험관의 완강기 탈출 등이다.

시교육청은 체험관 내부를 촬영해 360도 VR 영상을 만들었는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체험관 내부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화면에서 재난상황의 올바른 행동요령을 마우스로 클릭, 선택하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다. 사이버 체험관은 오프라인 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체험지도사의 안전교육 모습 등 교육용 동영상과 이미지 자료도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한다.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12월 선보일 예정인 사이버 학생안전체험관의 지하철 화재 대피 가상체험 화면.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12월 선보일 예정인 사이버 학생안전체험관의 지하철 화재 대피 가상체험 화면. 인천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다음달 열리는 오프라인 체험관 개관식에 맞춰 사이버 체험관도 문을 열 예정이다. 오프라인 체험관은 지난해 말 지상 4층, 연면적 7,037㎡의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관식이 1년 가까이 연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동안 문을 닫기도 했던 오프라인 체험관은 방문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다가 현재는 주차장 공사로 임시 휴관 중이다.

체험관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비교적 없는 사이버 체험관이 개관하면 감염병 등에 의한 (오프라인) 체험관의 공백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체험관 방문이 어려운 섬이나 접경지역 학생들의 안전 인지 감수성과 안전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올해 2월 2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학생안전체험관에서 지진 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이 올해 2월 2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학생안전체험관에서 지진 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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