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발언에 누리꾼들 "예리한 예언" "소름돋는다"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가 2018년 7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감찰권 행사 등에 대해 공개 반대하는 일선 검사들에게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9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그런 와중에 9년 전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사들이 집단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그 검찰 개혁 방안은 올바른 것"이라고 말한 김선수 대법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름돋는다", "예리한 예언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주시라"며 "검찰 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10시 기준 29만5,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지지자들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지냈던 김선수 대법관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김 대법관은 변호사 시절인 2011년 12월 '검찰개혁 토크 콘서트'에서 "우선 검사들은 개개인으로는 훌륭한 분도 있는데 일단 조직의 이해 관계가 걸리면 완전히 조직 논리로 같이 똘똘 뭉쳐서 움직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 개혁 방안에 있어 (개혁의 방향이) 올바르면 평검사들이 먼저 난리를 치고 집단항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이 집단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그 검찰 개혁 방안은 올바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12월 김선수 대법관이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빨간아재 채널 캡처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나가시겠다고 하는 사람은 빨리 보내드려야 된다"라며 "집단 항명으로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빈 자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로 채워 '새로운 검찰'을 만들자는 주장이었다.
9년 전 김 대법관의 '예측'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누리꾼들은 "예언이 적중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 게시물 댓글에서는 "예리한 예언"(20****), "이 영상 처음 봤을 때 '설마'했는데 지금은 볼수록 '소름'"(까****) 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저때는 웃으면서 들었지만 지금은 검사들의 반응을 보면서 반드시 개혁해야할 조직임을 알게 됐다"(어****) 등의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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