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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 바이오벤처와 첫 위탁개발 계약

입력
2020.11.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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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를 고객사들에게 소개하는 안내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를 고객사들에게 소개하는 안내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바이오벤처기업 ‘진퀀텀’의 신약 후보물질을 위탁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 기업과 위탁개발(CDO) 계약은 처음이다. 지난 3월 대만 기업 아프리노이아와 CDO 계약을 맺은 이후 최근 중국 내 여러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논의하면서 중화권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가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진퀀텀의 비소세포폐암·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자체 세포주를 이용해 위탁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물질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578억위안(44조원)이며, 향후 연평균 14.4%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기술을 혁신한 게 중국 바이오 시장 진입에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을 6개월, 완제 의약품 생산까지 7개월로 단축했다. 또 지난 8월엔 세포 생존도를 90% 이상 유지하는 자체 세포주를 내놓기도 했다. 세포주는 동일한 특성을 갖는 세포를 실험실에서 끊임없이 배양해낼 수 있는 세포를 뜻하며,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꼭 필요한 재료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DO 서비스의 높은 역량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며 “주요 유망 중국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통해 중화권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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