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 연습해야
불투명 가림막에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한 달. 막바지 수능 대비에 여념이 없을 수험생들에게 올해는 필요한 과정이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 준비다.
입시전문가들은 2일 "마스크 착용, 가림막 설치 등 바뀐 고사장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히터가 켜진 고사장에서 수시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여기다 비말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수험생의 책상 앞쪽에는 가림막까지 설치된다.
일반 수험생은 망사형, 밸브형 등을 제외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험 당일 갑작스런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난 경우나, 고사장 입실 전 시행하는 체온 측정에서 37.5도 이상 나올 경우 별도 시험실에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시험 당일 발열 등의 비상상황 발생 시 정해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에 이런 상황에 대비한 마스크 착용도 사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서 처음 책상 앞에 설치되는 가로 60㎝ 세로 45㎝의 불투명 칸막이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가림막 하단의 공간으로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지만,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당황할 수 있다. 특히 문장이 긴 지문이 많이 나오는 1교시 국어에서 가림막이 걸리적거릴 수 있으니, 평소 모의고사를 볼 때 수능 시험지와 동일한 크기의 시험지를 통해 적응력을 높여 둘 필요가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마스크 착용과 가림막이 설치된 시험장 책상으로 물리적으로 갇힌 좁은 공간이 되다 보니 긴장감이 커지고 불편한 시험이 될 것"이라며 "바뀐 시험 환경에 미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실전 모의고사 훈련 시 실제 수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최대한 동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수험생들은 현재 학습환경에서 끝까지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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