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배 제치고
내년 3차 선발전 통과하면 도쿄올림픽행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선수권대회 등 모든 국제대회에서 골고루 금메달을 따고 싶다.” ‘양궁신동’ 김제덕(16ㆍ경북일고1)은 “화살이 과녁 정중앙에 꽃일 때 그 쾌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김제덕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배점 합계 93점으로 1위를 했다. 어린 나이이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1위를 한 것이다. 이번 선발전에는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ㆍ녀 각 64명이 출전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선발전에서 남ㆍ녀 각 20명을 선발했다. 각각 상위 8명은 동계강화훈련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하게 된다. 9~20위는 소속팀에서 훈련한 다음 내년 3월 3차 선발전에 참가하게 된다. 협회는 1, 2차 성적과 관계 없이 원점에서 경기를 치러 8명의 2021년도 국가대표를 뽑는다. 이들 남ㆍ녀 8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체 평가전을 치러 최종적으로 각각 3명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김 선수는 초등 3년부터 양궁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양궁 신동으로 불리며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기도 했다. 착실히 기량을 쌓아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선발전에선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등을 제치고 1위를 했다.
그는 활 쏘는 기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멘탈’이 좋다고 한다. 낙천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한발 한발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대범함을 타고 났다는 게 양궁인들의 평가다.
이성희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고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 선수가 자만에 빠지지 않고 한층 더 발전된 성인선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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