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작과 동시에 유럽을 무대로 득점 행진을 내달리던 손흥민(28·토트넘)이 주춤했다. 9월부터 빡빡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정규리그 일정을 경기를 소화해낸 탓인지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2020~21 EPL 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40분까지 뛰다가 교체됐으나 득점은 없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27)과 개러스 베일(31)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둬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다. 줄곧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상대의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이날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0분 박스 바깥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한 번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여기에 강한 압박 수비까지 이어지면서 손흥민은 빠르게 체력이 떨어져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후반 40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로써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을 노리던 손흥민은 잠시 기록 작성을 멈췄다.
손흥민이 힘을 못 쓰자 기대를 모았던 삼각편대 조합인 케인과 베일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케인은 전반 13분 페널티 골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1-1 상황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베일은 그라운드에 발을 들인지 3분 만에 세르히오 레길론(24)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복귀전 이후 별 활약을 하지 못하던 베일이 터트린 복귀골이자 시즌 첫 골이었다.
유럽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5라는 낮은 평점을 매겼다. 케인이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풋볼런던은 팀 내에서 최하점인 5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풋볼런던은 "노력했지만 고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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