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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그리스 강진 사망자 64명으로… 70대 남성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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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그리스 강진 사망자 64명으로… 70대 남성 극적 구조

입력
2020.11.02 07:51
수정
2020.11.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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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 째인 1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구조대원들이 해가 진 뒤에도 무너진 건물 안에 갇힌 생존자와 사망자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즈미르=AFP 연합뉴스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 째인 1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구조대원들이 해가 진 뒤에도 무너진 건물 안에 갇힌 생존자와 사망자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즈미르=AFP 연합뉴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4명으로 늘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70대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생한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최소 64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州)에서 추가로 희생자가 확인돼 전체 사망자가 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진 당일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10대 청소년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까지 9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8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약 2,000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이즈미르의 붕괴한 건물 8채에서 생존자 수색ㆍ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한 70대 남성이 매몰 33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됐다. 병원에 방문한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 장관은 이 남성이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6.9로 측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터키 제3의 도시인 이즈미르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보고됐다.

참사 사흘째인 이날도 이즈미르에서는 생존자보다 훨씬 많은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다. 건물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수색작업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는 오래되고 불법적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아 지진 발생 때마다 심각한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낡은 건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며 “심하게 파손된 건물 26채를 철거할 것”이라고 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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