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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 최태원 'ESG'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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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 최태원 'ESG' 경영 가속화

입력
2020.11.01 14:5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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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조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달 23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달 23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SK하이닉스 등 SK그룹 8개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실행에도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1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곳은 오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구글과 애플, GM, 이케아 등 전 세계 26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되고,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상황도 점검받게 된다.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진행,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의 관계사들도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부문 역시 회사 단위로만 가입할 수 있다는 조건에 따라 가입은 못하지만 RE100과 동일한 수준의 목표를 세워 실행할 계획이다.

이번 RE100 가입으로 최 회장이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던 'ESG 경영'도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2018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고 지난 9월에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달 제주 CEO 세미나에서도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을 추진하라고 요청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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