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 제패…통산 13승
“찬 바람이 불면 힘이 난다”는 장하나(28)가 ‘가을 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하나는 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ㆍ서경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김효주(25) 김지현(29) 박민지(22) 전우리(23) 등 공동 2위 그룹(이상 5언더파 283타)을 2타 차로 제쳤다.
장하나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팬텀클래식 준우승 등 7번이나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장하나는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또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면서 상금랭킹에서도 7위(3억8,699만원)로 올라섰다.
장하나는 통산 13승 가운데 7승을 9월 이후에 쓸어 담으며 ‘가을 여왕’ 이름값을 증명했다. 장하나는 경기 후 “큰아버지가 지난 주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하셨다”면서 “이번 대회는 큰아버지 도움으로 우승한 것 같다. 남은 2개 대회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전날 3라운드를 최민경(27)과 공동 선두로 끝냈다. 마지막 라운드 2번 홀(파3)에서 3m 파퍼트를 놓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번 홀(파4)에서 7m, 8번 홀(파4)에서 12m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4번 홀(파3) 티샷을 홀 1.2m 거리에 붙이면서 다시 2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16번 홀(파5) 2.5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상금랭킹 1위 김효주(24)는 10번홀(파5)에서 샷이글을 뽑아낸데 이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6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로 2타를 잃은 장면이 아쉬웠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1)은 우승은 놓쳤지만 8위(2언더파 286타)에 오르며 시즌 13번째 톱10을 기록, 꾸준함을 선보였다. 톱10 입상률 92.6%는 최혜진이 유일하다. 경기 중반까지 장하나와 선두 다툼을 벌인 허다빈은 경기 후반 보기 3개를 적어내며 공동 6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19)은 공동 9위(1언더파 287타)에 오르며 신인왕(신인왕 포인트 1,715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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