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주심 향해 공 차고 '경고' 받아.... "퇴장감"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심판을 향해 공을 차면서 시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에서 비기면서 2002~03시즌 이후 18년 만에 ‘최악의 출발’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라바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7분에는 알라베스의 미드필더 조타 펠레테이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있었지만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동점골 이후 역전에는 실패했다.
메시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정규리그에서 5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메시는 실점 후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결국 전반 39분 주심의 판정을 놓고 폭발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6분 프렝키 더용이 헤딩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알라베스의 시모 나바로에게 밀려 넘어졌다. TV 중계의 느린 화면에서는 나바로가 공중에서 오른팔로 더용을 미는 장면이 잡혔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페널티킥이라며 주심에 항의했지만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에 메시는 전반 39분 달려가는 주심 바로 앞에서 왼발로 공을 강하게 찼다. 주심은 공에 맞진 않았지만 곧바로 메시를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25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에서 시즌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이후 정규리그 2경기 연속 옐로카드다.
이 장면을 놓고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영어판 트위터를 통해 “메시가 주심을 화나게 만들려는 것 같다. 직접 퇴장을 받을 만한 장면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프리미어 스포츠도 트위터에 “공이 심판을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갔다. 메시는 판정에 만족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 팬들도 SNS에서 “심판을 향해 볼을 찼는데 퇴장당하지 않은 게 놀랍다”,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퇴장이었을 것” “메시는 언제나 보호받는 선수”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등 개막 6경기에서 승점 8을 따는데 그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2라운드가 연기돼 다른 팀보다 한두 경기 덜 치렀지만 리그 12위로 처진 상태다. 초반 성적만 놓고 보면 2002~03시즌 이후 18년 만에 최악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개막 6경기에서 승점 8에 그치며 고전했고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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