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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배추값 걱정 덜었다… 김장 배추 예약판매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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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배추값 걱정 덜었다… 김장 배추 예약판매도 등장

입력
2020.11.01 11:19
수정
2020.11.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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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도매가 작년보다 47% 감소
출하량 늘며 가격 내려가
이마트, 확보 물량 미리 푸는 '예약판매' 돌입

김장용 절임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예약 판매하는 이마트 행사 포스터. 이마트 제공

김장용 절임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예약 판매하는 이마트 행사 포스터. 이마트 제공


지난 여름 긴 장마와 태풍으로 폭등했던 배추 가격이 가을배추 수확 시기가 다가오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김장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김장용 채소 할인 등 비용 부담 낮추기에 돌입한다. 이마트에선 프리미엄 배추에 해당하는 상품에 할인을 적용해 예약판매하기로 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10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배추(10㎏)당 평균 도매가격은 6,200원으로 1년 전(1만1,720원)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평년보다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추 1포기 판매가는 2,580원으로 작년 10월 30일과 비교하면 약 48% 저렴하다.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며 오히려 가격이 작년보다 내려갔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아직 김장철은 한달 정도 남았지만 이마트가 배추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서는 이유도 일찌감치 확보한 물량을 저렴하게 판매해 김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마트가 이번에 처음으로 예약 판매하는 상품은 프리미엄 배추 '피코크 베타후레쉬 절임배추'다. 이달 2일부터 18일 사이 예약 구매하고 11월 23일부터 12월 16일 중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희망 배송일을 지정하면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약 기간 행사카드로 8~10포기 물량인 20㎏짜리 상품을 구매하면 정상가 3만7,300원에서 10% 할인된 3만3,570원에 판매한다. 2개 이상 고객은 20% 할인이 적용돼 2만9,84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2,000명에게 제공되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쿠폰을 미리 받으면 추가 10% 할인이 더해져 2만6,1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실제 물건을 보고 사는 게 아니라 예약 시스템을 적용하는 전략에는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베타후레쉬 배추의 경우 이마트와 종자회사 팜한농, 지역농가가 협업해 개발한 상품으로 노화방지와 비타민A 생성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최대 140배 많고 당도가 높아 김장 하기에 좋은 배추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김장철 3주 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던 베타후레쉬 배추 4만망(12만포기)이 판매 1주일 만에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올해 판매량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2배 늘린 총 8만망을 준비했고, 이 중 4만망을 사전 예약으로 먼저 판매하는 것이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팀장은 "사전 예약 판매로 저렴하고 간편하게 김장 준비를 도울 수 있게 기획했다"며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김장철 시즌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김장 비용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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