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주 동안
비필수 업종 닫지만 학교는 계속
영국 정부가 결국 잉글랜드 전역에 봉쇄조치를 재도입한다. 학교와 대학은 문을 열 수 있지만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상점과 펍, 식당 등의 영업은 중단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영국 정부가 내린 특단 조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4주간의 봉쇄조치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가게,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이 중단된다. 다만 포장 및 배달은 가능하다. 학교와 대학 등은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3월의 1차 봉쇄와는 달라진 점이다. 당국은 12월 2일 이후에는 봉쇄조치가 완화돼 현재와 같이 지역별로 3단계 대응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아마도 매우 다를 것”이라면서 “지금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자 믿음”이라고 말하면서 전면적 봉쇄조치를 도입하게 돼 기업들에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정부가 월 임금의 80%까지 부담하는 고용유지 계획을 11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다시 봉쇄 조치를 꺼내든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을 붙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1,9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1만1,660명이 됐다. 사망자 역시 하루 사이 32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총 사망자는 4만6,555명이다. 정부에 팬데믹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으면 사망자가 하루 4,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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