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 선생님으로 꼭 모시고 싶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면식 없는 20대 예비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맡게 됐다.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 행사에서 만난 예비부부의 '용감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31일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개최된 코세페 행사에서 총리가 슬쩍 당황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런 사연을 전했다. 총리실은 "총리를 흐뭇, 당황케 한 주인공은 오늘 엄지척 챌린지 행사에 국민참여단으로 참여한 상암동에 거주하는 20대 예비 신혼부부"라고 밝혔다.
예비부부는 분주한 행사장에서 정 총리를 마주친 후 돌발적으로 "인상이 너무 인자하셔서 주례 선생님으로 꼭 모시고 싶었다"고 부탁했다. 총리실은 "콘티에도 없는 돌발 부탁"이었다며 "일순간 분위기가 웃음 반 얼떨떨 반 애매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묘사했다.
주례를 부탁받은 정 총리는 선선히 "그러겠다"고 약속했고, 예비부부는 박수를 치며 감사의 뜻을 보였다. 정 총리는 부탁을 선뜻 수락한 이유에 대해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에게 미안한데, 힘들게 결혼을 하는데 그 정도 축의는 해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예비부부의 결혼식은 내년 1월 1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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