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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2022년 중입자 암 치료센터 개원…'꿈의 암 치료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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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2022년 중입자 암 치료센터 개원…'꿈의 암 치료기' 본격 가동

입력
2020.11.02 19: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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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섭 연세의료원장, 미래 청사진 밝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산하 병원을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연세의료원 제공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산하 병원을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연세의료원 제공


“연세의료원은 환자의 임상ㆍ조직ㆍ유전정보 등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2년 10월부터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본격 가동해 암 등 중증ㆍ난치성 질환을 환자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차세대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를 실현하겠습니다.”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은 최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8월 4년 임기를 시작한 윤 의료원장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과 건립 예정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물론 의과ㆍ치과ㆍ간호대 등을 총괄한다.

정밀 의료는 환자 유전체 정보와 생활 환경 및 습관 등을 분석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실현하려면 방대한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 구축, 이를 분석할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하다.

윤 의료원장은 “우선 연세의료원을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병원’으로 만들겠다”며 “개인의 유전 정보ㆍ임상 정보ㆍ생활습관 등을 분석한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 의료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 기술과 개방형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지식과 디지털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미래 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보 기술(IT) 인프라 △디지털 의료ㆍ연구 △빅데이터 연구 환경 △연구 지원 시스템 고도화 △개방형 혁신 인프라 △의료기기ㆍ신약 개발 지원 시스템 강화 △연세대ㆍ연세의료원ㆍ외부 기관 플랫폼 △우수 인재 성장 시스템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 의료원장은 산하 병원의 청사진도 내놨다.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난치성 질환 중심의 진료 고도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보다 상위 개념인 ‘4차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세암병원은 2022년 꿈의 암 치료센터인 ‘중입자치료센터’도 문을 연다. 중입자치료기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 암에 쪼이는 암 치료기다. 중입자가 암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DNA를 없애는 원리다. 이때 암세포 주변 정상 세포는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윤 의료원장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으로 치료가 힘든 많은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공간 재배치 등 하드웨어를 보강해 국내 5대 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초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기 남부 지역 거점 병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개원을 추진 중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바이오와 헬스 분야 연구에 특화해 미래형 연구 거점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윤 의료원장은 “의료원 산하 기관이 자율성을 갖고 세계적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개발 성과물의 산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윤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인체 유래물, 임상 결과, 지식재산권 등을 활용한 연구 결과물을 의료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 신약,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으로 산업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ㆍ특허ㆍ법률 지원을 강화하고 의대 신축, 의료원 중심의 융ㆍ복합 연구의 장 마련, 공과ㆍ이과대 및 생명시스템대 등과 연세 클러스터 구축, 다른 대학ㆍ산업계ㆍ연구소 등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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