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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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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알아두세요

입력
2020.11.02 18: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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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심혈영상기기과장

자동심장충격기.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심장충격기.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심장충격기(AED)는 2008년 공공기관ㆍ공항ㆍ철도역ㆍ항만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현재 4만여대가 설치됐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또는 호흡이 멈춘 사람의 심장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전기 충격을 가해 기능을 회복해주는 의료기기다. 질병관리청의 ‘급성 심정지 조사 통계(2006~2018년)’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도 생존율이 3배 정도 높았다.

급성 심정지 환자가 생기면 119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 오게 한다. 환자 상태를 정확히 알기 어려우면 119 응급의료전화 상담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작동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작동가능 표시 램프’의 점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음성 안내에 따라 전극 패드를 환자에 붙인다. 어른은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갈비뼈 아래에 부착하고, 어린이는 가슴 중앙 흉부 압박 지점과 등 가운데 부착한다. 그 다음 심전도 분석 버튼을 눌러 환자 상태를 기기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환자에게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심정지 환자에게 무조건 심장 충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자동심장충격기가 환자 심전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실시 여부를 정한다. ‘심장 충격이 필요합니다’라는 지시가 나오면 즉시 심장 충격을 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심장 충격을 가하지 말고 심폐소생술만 시행해야 한다.

전기 충격 실시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환자 심전도를 분석해 심장 충격 필요성을 판단하므로, 환자에게 패드를 부착한 상태로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과 심장 충격을 반복한다. 심장 충격은 전기 감전이나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심장 충격 전에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심장 충격을 가하면 안 된다.

골든 타임 4분 지키기와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으로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평소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곳을 잘 확인하고, 심정지 환자가 생겼을 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망설이지 말자.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심혈영상기기과장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심혈영상기기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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